한국가스공사, 한라산 멸종위기 침엽수 보전 나선다
구상나무·눈향나무 서식지 공동조사 실시… 종자 채집 후 백두대간 시드볼트 영구 보존
한국가스공사가 기후변화로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는 한라산 고산지대 멸종위기 침엽수 보전에 나섰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0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함께 제주 한라산에 자생하는 희귀·특산 침엽수종인 구상나무와 눈향나무의 서식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공동 현장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개체 수와 자생지 면적이 감소하고 있는 멸종위기 침엽수의 생육 상태를 점검하고, 종자 개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동 조사단은 멸종위기 침엽수의 주요 자생지인 윗세오름과 장구목오름 일대를 중심으로 서식 환경과 종자 형성 상태를 집중 조사했다.
현장에서 확인된 종자는 오는 10월께 채집한 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 파종될 예정이며, 이후 식물 유전자원 보전을 위해 백두대간 시드볼트에 기탁된다.
백두대간 시드볼트는 야생식물 종자를 장기 보존하는 시설로, 국내 경북 봉화와 노르웨이 스발바르에만 운영되고 있는 세계적 규모의 종자 저장시설이다.
가스공사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 보전을 위해 지난 2022년부터 국립생태원 등 전문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생물다양성 보전 사업을 추진해 왔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저어새와 나도풍란, 경북 산불 피해지역의 큰바늘꽃 보전 활동 등을 통해 생태계 복원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저어새의 경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 등급이 ‘위기(EN)’에서 ‘취약(VU)’으로 조정되는 성과를 거두는 등 보전 활동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올해부터 전국 사업소 주변 생태환경과 국제 기준을 반영해 보호지역과 멸종위기종을 선정하고, 국내 전문기관 3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맞춤형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기후위기로 사라져가는 멸종위기 침엽수의 보전과 생태계 건강성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임직원이 참여하는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환경 보전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