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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매스, '산림파괴 주범' 비판받는 이유
- 지난 9일(현지시간) 환경단체·관련 업계에 따르면 12월 7~1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15)를 맞아 미국 터프츠대학교 윌리엄 무마우 명예교수 등 750명 가까운 세계 과학자가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 영국 정상 앞으로 산림바이오매스 사용 중단 촉구 성명에 참여했다. 과학자들은 산림바이오매스에 대한 오해로 환경파괴가 자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서신에서 “많은 국가가 산림바이오매스가 ‘탄소중립적’이라고 잘못 여기는 바람에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고자 산림바이오매스에 의존해가고 있다”며 “이는 숲을 가장 필요로 하는 지금, 오히려 숲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바이오매스를 목적으로 발전소에서 태워지는 목재펠릿의 대부분은 업계가 주장하는 벌채 부산물과 잔여물이 아닌 통나무에서 나온다”고 덧붙였다. 서신을 준비한 미국 천연자원자원보호협회(NRDC) 엘리 페퍼 부국장은 “이번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의 목표는 2030년까지 세계 육지와 바다의 30%를 보호하고, 6000억~8000억 달러(약 791조~1055조 원)가 부족한 자연보전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각국은 반자연적 보조금을 친자연적 보조금 전환하고자 협상 중인데 바이오매스 벌채는 이러한 노력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바이오매스는 산림파괴의 주범으로 세계적인 비판을 받는다. 지난 10월 영국의 BBC는 세계 최대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소유한 드랙스(Drax) 그룹이 캐나다의 천연림을 벌채해 연료용 목재펠릿을 만든다는 사실을 탐사보도로 밝혀냈다. 과학자들은 이번 서신을 통해 이런 벌채로 카리부(순록) 등 법정보호종이 위협받고 있다며, “숲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 생물종의 중요한 피난처로서 미래의 생물다양성에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에 따르면, 산림청은 2050년 국내에서 벌목하거나 가지치기 작업 등을 통해 얻어진 나무 및 목재 부산물 중 300만 톤을 바이오매스 화력발전소의 연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바이오매스를 위해 50만 톤의 목재를 사용한 데 비하면 6배에 달하는 규모다. 국내산 목재펠릿의 42%도 2021년 기준 원목으로 만들어졌다. 이는 2020년 29%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원목이 아닌 미이용바이오매스도 2019~2021년 사이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때문에 과도한 양의 나무가 땔감으로 태워진다는 지적이 인다. 기후솔루션 관계자는 "이런 바이오매스 발전은 같은 양의 에너지를 생산할 때 석탄보다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만, 경우에 따라 청정 재생에너지인 태양광ㆍ풍력보다 높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천연자원보호위원회(NRDC)가 바이오매스 발전이 탄소중립화되는 데에 필요한 기간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바이오매스 발전소 가동 초기에는 석탄발전소보다 누적 배출량이 크며, 그 후 바이오매스 발전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탄소중립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 시점까지는 약 70년 소요된다. 유사한 규모의 석탄발전소와 비교할 때도 초기 55년간 온실가스 누적 배출량이 더 크다. 보고서는 또, "신규 재조림을 통해 탄소중립이 가능하다는 주장은 나무의 이산화탄소 흡수는 생태계에서 복합적인 연계작용에 의해 결정되는 역동적인 과정이라는 점, 크고 오래된 나무가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한다는 점을 간과한다"며 "불확실하고 장기간이 소요되는 탄소중립 효과마저도, 바이오매스 벌채 후 재조림과 재조림된 산림의 철저한 관리가 보장될 때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김지석 그린피스 전 전문위원은 “최근 일어난 울진 산불은 이례적인 겨울 가뭄 때문에 역대 최악의 산불이 되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발표에 따르면 지구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상승하면 산불 피해 면적이 최대 3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산림 파괴가 지속되면, 탄소 배출량이 더욱 늘어나 기후변화가 심해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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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매스, '산림파괴 주범' 비판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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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임업진흥원,'해외산림투자 기업세미나'개최
- 한국임업진흥원(원장 이강오)은 15일 서울 여이도 산림비전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해외산림투자 기업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국제 산림탄소 시장동향과 기업의 활용방안, 조림 사업을 통한 목재생산 및 탄소배출권 확보 등 해외산림분야 최신 정보 제공과 정책지원 사업을 수혜한 기업의 실제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최근 ESG경영이 이슈화 되고 국제 탄소시장이 급격히 확대됨에 따라 해외산림을 통한 민간기업의 ESG경영 및 탄소배출권 확보에 관심이 있는 기업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강오 원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목재의 생산을 위한 해외조림지 투자와 더불어 ESG경영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까지 해외산림의 범위 확장을 논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임업진흥원은 민간기업의 해외진출 지원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세미나 신청마감은 12일까지이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임업진흥원 해외사업실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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